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11.9. 극단 갖가지의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막공 세레모니

그대는 어쩌면 그렇게 해맑을 수 있는지
당신의 그 미소 만큼씩 내 마음은 납처럼 가라앉는데

그댄 어쩌면 그렇게도 눈 부실 수 있는지
당신의 그 환한빛 만큼씩 내맘엔 그림자가 지는데

나 그대 이제 이별 고하려는데
내 입술이 얼음처럼 붙어버리면

나 그대를 차마 떠나려는데
발길이 붙어서 뗄 수 가 없으면

롯데가 약혼한 사실을 알고, 상심한 베르테르가 여행을 떠나면서..
그리고, 권총으로 자살을 하면서…..

좀 일찍 공연장에 도착해서, 막공 세레모니로 분홍색 비행기와 장미꽃을 준비하면서도 내내 안에서 들려오던 음악소리에 흥분됐었지.

유약한것 같지만, 사랑을 고백할 줄 알고 사랑을 애원할 용기를 가지고 있는 안타까운 사랑의 베르테르.
마님의 뽀뽀를 받고 기뻐하던 카인즈, 그리고.. 살인을 저지르게 되어 죽음의 문턱에서 마님의 사랑을 받았으므로 괜찮다고 하던 카인즈.

돌뿌리가 무릎을 때리고, 가슴으로 올라와 가슴을 마구 쳐서.. 아프다고 소리도 못내고 울부짖던 베르테르.

 

내가 독어를 배우게 된 계기가 바로 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었다.

중학교 때.. 베르테르와 함께 설레임을 느꼈고,
나도 카인즈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으며,
반듯하고 이성적인 알베르트를 나 역시 존경했으며,
눈부신 롯데를 나도 사랑하게 되었고,
그래서 어찌할 수 없는 마음으로 눈물을 흘렸더랬다.

그래서 꼭 원어로 보고 싶었다.
번역본이 아니라.

그리고, 뮤지컬로 또다른 모습으로 내 앞에 서 있는 베르테르를 보면서 나는 또 한번 베르테르와 사랑에 빠진다.

나는 알베르트처럼 이성적이지 못하더라도,
결국 미처버릴지언정 내가 하는 사랑에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그런 사랑을 품고 떠난 베르테르를 사랑한다.

막공이라 좀 산만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멋진 공연이었다.

엄베르는 역시 멋있었고, 조롯데도 참 예뻤고.. 다베르의 공연은 아직 못봤지만,
앵콜송때 본 모습으로 미루어 짐작하건데… 다베르는 정말 순정만화 주인공 같을 것 같다.

힛. 승우님은 베르테르 또 안하나?
그래도 승우베르가 제일 잘 어울리는데…

선미롯데와 승우베르 공연을 보고싶다.. 원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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