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처음 [인터넷]을 접하게 되고, 인터넷의 바다에 한참을 허우적거리고 있을 때, 내 눈길을 끌고, 내 마음을 끌었던 채팅이 바로 [행복동]이다.
행복동은 가상의 내 캐릭터가 초보마을부터 행복1동~행복9동을 오가며 상인에게서는 옷을 사고, 햄버거도 사먹고, 복권도 살 수 있고.. 운동장도 있으며, 예식장도 있어서 결혼식도 올릴 수 있었다. 그야말로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행복동에서 나는 울수도 있고, 남을 때릴 수도 있으며, 기쁘게 웃을 수도 있고, 부끄러울 때는 볼도 빨~게 진다.
그리고, 난 무엇보다 행복동에서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일명 이벤트 공주라 불리면서 끊임없이 이벤트에 돈(행복동상의 가상의 돈)을 뿌려대면서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고, 그 인연이 오프로 이어지면서 지금까지도 좋은 친구로 지내는 친구들이 생겼다.
패밀리란 이름으로 묶였던 우리는 한자리에 모여서 올림픽 공원으로 소풍을 갔더랬다. 도시락이랑 싸들고… 반갑고 반가웠다.
행복동은 마냥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사람 사는 것과 똑같이… 서로 상처를 입기도 하고, 그로 인해 행복동을 떠난 사람도 많았다. 그렇게 반복이 돼면서… 나도 행복동에 발길을 끊게 돼었지만, 지금도 가끔, 아주 가끔.. 그때가 생각나면 한번씩 들어간다. 지금은 한번 사용자들이 주욱~ 바뀌어서.. 아는 사람도 없지만… 친구들 정보를 찍어보면… 안부를 묻는 글귀들이 얼마나 반가운지…
내 캐릭터는 튤립공주였고, 이 사진은 작년 봄에.. 아주 오랜만에 들어간 행복동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찍은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