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발랄] 숨은 그림 찾기

단순히 재미로 숨은 그림을 찾는데도 노력이 필요하듯 삶에 숨겨진 의미를 찾는 데는 더욱 꾸준한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겨울에 숨어있는 봄, 여름에 숨어있는 가을, 슬픔 속에 숨어있는 기쁨, 농담 속에 숨어 있는 진담. 그리고 또…… 숨은 것을 볼 줄 알면 삶이 지루하지 않다.
-이해인 님의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중에서-

이해인 수녀님의 글을 읽을 때면 매번 내가 보지 못했던 것을 찾기도 하고, 보기도 한다. 내가 숨은 그림 찾기 놀이를 시작한 때가 바로 이해인 수녀님의 글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였다. 그 때부터 주위 모든 것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정말 놀랍게도 너무나 많은 것들을 새로 찾았다.

저 새는 왜 저렇게 우는 걸까, 무슨 소리를 내는 걸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가로수의 키는 얼마나 자랐나.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보이는 모든 것들이 나의 관찰의 대상이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시로 변하는 내 주위의 모든 것들에 난 관찰하는, 숨은 그림을 찾아내는 놀이를 굉장히 좋아하게 되었다.

글이란 것은 더욱 그렇다. 숨은 것을 찾아내는 재미가 여간이 아니다. 글이란 것은 정말 묘한 매력이 있다. 글에 따라서, 아니 글을 쓰는 사람에 따라서 읽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기도 하고, 아프게도 하고, 감동을 주기도 하고…

그래서 난 글이 좋다.

글 속엔 정말 많은 것들이 담겨져 있는데 그것은 신기하게도 읽는 사람에 따라 느낌이 조금씩은, 때로는 많이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난 솔직한 글이 좋다.

남에게 보이기 위해 꾸며지는 그런 글 말고…
이해인 수녀님의 글은 그런 면에서 비추어 볼 때 참 좋다. 솔직하고, 꾸밈이 없다. 그리고 많은 것들이 숨겨져 있다. 수식어가 많아 아름답게 비춰지는 글보다 솔직한 내 감정을 좀 더 정확한 단어로 표현하고 싶다.

글을 쓰려고 주위를 둘러보게 되면 전에는 보지 못했던 다른 것들을 보게 된다. 좀더 내 느낌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 어울리는 단어를 찾고, 또 찾게 되고… 평소엔 그냥 지나치던 것들에 두 번, 세 번 눈길이 가는 것 또한 숨은 그림 찾기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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