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임 반 걱정 반, 가족여행

어머님, 아버님께서 사돈도 꼭 같이 가자고 하셔서 온 식구가 같이 가기로 했지만, 내심 걱정이 되었었다.
식구도 많고- 사돈이면 정말 어려운 사이인데.. 같이 2박 3일동안 불편하진 않을까 하는.
게다가, 원이가 안가면 절대 여행을 가지 않겠다던 아버님을 위해, 원이가 비행기 탈 수 있나도 알아보고..
이것저것 신경을 많이 써서 준비를 했는데.. ^^ 생각보다 훨씬 즐거운 시간이었다.

엄마랑 어머님은 마음이 잘 맞으셔서 두분이 내내 꼬옥 붙어 다니셨다.
무슨 말씀들을 그렇게 많이 나누시는지 내내 두분이 두런두런.
담배를 피는 창파리랑 도련님은 둘이 조용히 붙어 다니면서 담배도 피고, 친해지기도 한 것 같고.
아버님은 너무나 예뻐하는 원이랑 내내 붙어 다니시고.

우리 원이는 이번에, 비행기도 타고, 배도 타고, 차도 실컷 타고, 거기에 잠수함에.. 제주도 관광까지.
게다가 비행기 탈 때 차비도 ㅋㅋ 무려 편도에 7000원씩이나 냈다.
진짜 개팔자가 상팔자다.

어르신들이 계셔서, 여행가서 늦잠은 절대 생각도 못하고 ㅎㅎ
아침 6시부터 일어나서 준비해서 돌아다녔더니, 2박 3일을 알차게 여행하고 왔다.

처음엔 가족여행이 뭐 별건가 싶어 말을 꺼내고, 준비한건데.. 생각보다 신경쓸 것이 정말 많았다.
계획하고, 식구들 스케줄을 맞추고, 이곳저곳 코스 정리하고, 맛있는 집으로 미리 예약도 해 두고.
미리 공부도 조금 하고 가서 ㅎㅎ 다니면서 이런저런 전해 오는 이야기를 들려 드렸더니,
가이드가 제대로라고 해서 어깨도 으쓱~ 하고.

뭔가 큰 일을 스스로 해 낸 것 같아서 내 스스로도 내가 대견스럽다.
결혼하고 처음으로 뭔가 맏며느리 역할을 한 것 같기도 하고.. (너무 오바하나? ㅋㅋㅋ)

여튼, 출발 할 때의 걱정과 설레임보다는 다녀오고 나서의 뿌듯함이 더 크고 ^_^ 다들 좋아하셔서 넘 좋다.
물론 우리들도 너무 좋았고.

이런 여행을 자주는 아니더라도, 종종 계획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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