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피.
박지랑 나에게는 그냥 호프집이 아니었다.
몇일전 박지랑 동네에 새로 오픈한 선술집에서 이래저래 얘기를 나누다 보니, 정말 야피만한 우리의 보금자리가 없었구나 싶다.
우리가 차곡이 우정을 쌓아올린 곳도 야피였고,
우리의 지정석에서, 웃고 울고 수다 떨고 했었더랬다.
그리고, 친구 누가 오더라도 즐겁게 데려갈 수 있는 곳이기도 했고.
언젠가 사장님이 들고 오신 뽀동뽀동한 계란말이.
그리고 남자친구랑 헤어졌다고 울고 불고 했던 일.
외롭다고 서로 눈물을 받아주던 일.
헤어진 첫사랑과 마주쳤던 일.
생일이면 어김없이 사장님이 내어주시던 데낄라.
박박지는 이 데낄라를 폭탄주로 마셔버려서 한이 맺히기도.. ㅋㅋ
술 만땅 먹고 바에 올라가서 자기도 하고.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근사한 안주! 맥주 2000에 미소 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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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수 없이 많은 일들이 야피에서 있었는데..
흑.. 동네 술집이 다 그렇듯, 씨끄럽고 소주 일색인데.
야피는 모던한 분위기에, 소주 절대 안팔고, 바도 있고..
여튼, 박지랑 나는 이제 야피를 떠나보내기로 했다.
이제 야피만한 곳이 어디에 없나, 한번 동네를 훌터보아야 하겠지만 말이다.
그레이트마트 사장님이 야피사장님과 무척이나 닮았는데..
그레이트마트 사장님더러 야피 인수하시라고 해야할까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