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 택배?

특별히 구구절절한 사연을 쓰던 것도 아닌데, 편지 한장을 꽤 오랫동안 썼다. 이 귀차니즘.
보통은 편지를 쓰고 위에서부터 쭈욱~ 한번쯤 읽어 보고 편지를 보내는데..
이번엔 그것도 안했다.
한참동안이나 써서 그런가보다. 읽을 기운도 없었던 것을 보면.

원래의 계획은 영자신문으로 곱게 싸서, 누런색 포장지로 포장을 한 다음, 우체국에 가서 똥그란 우체국 도장을 찍어서 보내려고 했으나 이런 낭만적인(-_-) 것들을 실행하기엔 너무 귀찮았다. 내가 그렇지, 뭐.

결국 그냥 회사 봉투에 넣어 봉인한뒤, 송장 하나 써서 붙인 다음 12층으로 들고 올라갔다.

‘미숙씨, 택배 보내주세요~’

흐~ 좀 미안한 마음도 든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우리회사에서 우체국까지는 너무 먼거리다.
게다가 지하도를 건너야 한단 말이다. ㅠ.ㅠ

사실 난 우체국에 가는 것 참 좋아했었는데.. 언제부턴지 그런것들이 귀찮아지기 시작했다.
우표도 그냥 한번에 100장씩 사서 서랍에 넣어두고 두고두고 쓴다.
아직도 몇십장 남아 있는데.. ㅡㅡ;

어쨌든, 소포나 택배나.. 그냥 내 마음만 곱게 봐줬으면 좋겠다. 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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