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이 풀려버렸어

12시가 넘어서 그랬나봐.
내내 내가 노래불렀던 시월의 마지막날은 최고로 행복했는걸.
있지, 거기 서서 기다리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지나쳐 가는 동안, 언제쯤 나올까. 어떻게 인사를 할까. 화장하고 올걸 그랬나. 오늘 옷은 이상하지 않나? 어떤 표정 짓고 있어야 되나…

조금 들뜬 나한테, 오늘 유난하단 얘기 했었지. 그래서 그랬나봐. 그땐 우리 둘다 마법에 걸려 있었는걸. 그래서 아주 많이 따뜻했어.

에이.. 마법이 풀리기 전에 들어올껄.
마법이 풀려버린 것도 몰랐지 뭐야.

그래도… 그런 얼굴은 하지마. 그리고 생각나지 않는 말, 아니 표현할 수 없는 마음.. 애써 표현하려고 하지도 말고. 나도 표현할 수 없지만… 알것 같거든. 그래도 나 모른척할거야. 그것까지 생각하면 나 너무 많이 울게 될 것 같거든. 나 조금만 울거야. 아주 조금만 말이야. 알지? 나 눈물많은거. 그래서 우는거야. 좀더 씩씩했더라면 울지 않았을텐데…

그래도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 니 마음 다 안다는 그 말이 말이야. 내 심장을 느끼고 있는 거니까. 그럼 됐지 뭐.

다음에 보면 나 보고 웃어줘. 꼭이야! 그리고… 나 때문에 속상해하지도 말 것. 속상하단 표현이 안어울릴지도 모르지만… 무슨 말인지 알고 있지? 그러지마.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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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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