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회사라는 조직에 몸을 담은지, 꼭 5년이 지났다.
99년 11월 22일, 처음 유니텔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2000년 2월에 2달남짓한 유니텔 생활을 접고 새로운 조직으로 옮겨가면서 엄청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의 나는 참 나름대로 순수했던 때였던 것 같다. 고작 2달 남짓한 회사 생활에 그 때 함께 했던 분들에게 일일이 편지를 드리고, 펑펑 울면서 새로운 조직생활을 시작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케어캠프에서 만난 사람들과 정을 쌓고, 회사를 만들어가고, 직장인으로서 임지희가 다듬어 지는 동안에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짐이 그렇게나 서운하고 마음아픈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그런 만남과 헤어짐이 해를 거듭할 수록 익숙해지고 무뎌지는 것에 약간의 두려움이 앞섰다.
조직개편이 빈번한 지금의 회사에서는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는 일이 더 많아졌고, 사실 지금은 처음 유니텔에서의 마음처럼 펑펑 울거나 헤어질때마다 일일이 내 마음을 곱게 담은 편지를 쓰지도 않는다. 그만큼 사람들과의 관계에 무뎌졌다면 무뎌진 것이고 또 하나 나름대로 이 바닥이 워낙 좋아서, 얼마 안가 또다시 만날거라는 무언의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검색본부로 옮겨와서 제일 오랜 시간 내 옆자리에 앉아 있었던 도환님이 출근이 오늘이 마지막이다. 낯선 검색본부에서의 첫인상을 친절함으로 심어줬던 도환님인데.. 아쉽고, 서운한 마음뿐이지만 잘되서 좋은일로 떠나는 거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인사해야지.
누구 말마따나 이 판이 워낙 좁아서, 어차피 돌고돌아 또 만나질테니 말이다.
도환님, 하고 싶은 일 하게 되었으니! 열심히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