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진은 허브나라에서 찍은 사진 중에서 제일 맘에 드는 사진이다.
나무의 촉감이 그대로 느껴져서 좋고, 색깔도 맘에 들고…
가을이 한창 옷을 자랑할 때 즈음, 난 dear2001사람들과 함께 가을을 찍으러 강원도로 출발했다.
내가 타고 갈 차엔 내가 아는(온라인으로도, 오프라인으로도) 이가 없어서.. 사실 조금 걱정이 앞섰다.
무슨 걱정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그런 걱정을 한 내가 무안할정도로 우리는 조심스럽게 얘기를 시작했고, 또 많은 얘기를 했고, 마음을 나눴다.
『사랑』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헤어짐]과 [집착]에 대해 얘기를 하고, 들었다.
그리고,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낯선 사람들과 낯선 곳으로 떠난 그 길은 나한테 잊지 못할 무언가를 남겨주었다.
한없이 낯설어진 내가 너무도 인상깊게 남은 탓일까. 밤새 나눈 이야기가, 밤새 바라본 서로의 얼굴들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다음번에 다시 만난 자리에선 그때의 『낯설음』대신에 다른 익숙한 정이 묻어나겠지만 말이다.
스물두살에 만난 dear2001친구들의 가을은 그렇게 기억이 될 것 같다.
처음만난 서초구민회관 앞부터, 주차장…
그리고 성우리조트, 허브나라…
돌아오는 고속도로에서의 8시간…
고마운 시간이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