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의 시작 – 유니텔에서 만난 사람들

“안녕하세요. 아르바이트 구하신다고요.”

난 그렇게 “사회”라는 곳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 놓았다. 그리고 그 곳에서의 시작은 나에게 아주 큰 인상을 심어주었다. 우린 자주 “겸.손.”이란 단어를 말하곤 한다. 그러나 그 말을 일상에 그대로 옮겨 놓은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멀리 찾을 것 없이 나부터 그렇지 못하다.

처음 전화를 했을 때 전화를 받았던 그 분은 참 친절했다. “아르바이트”란 것을 처음 하는 나에겐 그것이 당연한 줄로만 알았다. 그리고 유니텔에 처음 갔을 때 날 데리러(마땅한 표현을 못찾겠다.) 나오신 분은 정말 “겸.손.”하셨다. 얼핏 보기에 나와 열살은 차이가 나는 것 같았는데… 처음 본 어린 친구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는 모습은 내 가슴속에 아주 강한 인상을 주었고, 유니텔에서 일하는 내내 그 “겸.손.”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를 알게 되었다.

비단 그 분 뿐이 아니었다. 아마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을 법도 하다. 정말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그 상대방에게 화를 내는 법이 없다. 친절하고도 차근차근하게 그 상대방의 얘기도 다 들어주고 내가 전해야 할 바를 분명히 전한다. 그리고 결국엔 서로 인상찌뿌리지 않고 마무리를 짓는다.

난 참 운이 좋은 아이다. “사회”란 곳에, 그리고 “회사”란 조직에 처음으로 들어오면서 아주 중요한 것을 눈으로 직접 보고, 겪으면서 배웠고, 나도 모르게 그게 몸에 익숙해져가고 있다. 그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 처음 시작을 하는 곳에서 너무나 많은 것들을 배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끔(정말 가끔일까?) 철없이 까불고 뎀비던 “지희”를 이쁘게 봐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항상 겸손한 모습으로 매번 나를 감동 시켰던 원홍식 전임님,
매일 바쁜 엽기적인 조동민 전임님,
액셀의 고수이면서 이쁜 색시 있다고 맨날 자랑하는 최동현씨,
친절하고 사려 깊은 강태구씨,
항상 피곤해 뵈는 이규호 전임님,
지희가 맨날 귀찮게 물어봐도 열심히 하나씩 설명해 주시는 종철이 아찌,
한문의 고수 김현철 책임님,
항상 격려해 주시는 정책임님…

그렇게 “사회”란 곳에 발을 들여 놓았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돈 주고도 못 배울 소중한 것들을 난 오히려 돈을 받으면서 배웠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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