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는 사랑, 그리고 믿음

언제였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길을 지나가다가 어떤 노부부를 봤습니다.. 머리는 하얗고.. 허리도 구부정.. 했고.. 그리고.. 손을 꼭 잡고 있었습니다. 그 때.. 그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아.. 한참을 넋을 잃고 쳐다 본 적이 있었더랬습니다.

아무래도 살아왔던 방식도 다르고.. 자라난 환경도 다른데.. 같을 순 없겠죠.. 우리 사람네들이 생김생김이 다른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사람은 다 다르니까.. 너와 난 다르다.. 라고.. 딱 집고 들어간다면.. 서로 너무 무관심해 질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참 어려운 일 같네요.. ^^;;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쩝..

사랑은.. 시작하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시작하는 일보다 아주 많이 중요한 일인 것도요.. 그리고.. 적잖은 노력도 필요할 거라 생각합니다. 서로 조금 양보하는거.. 누구나 알고 있는 말이지만.. 쉽지 않은 일 같아요.. 서로의 다른부분을 인정하고.. (무관심과 구분됨..) 그리고.. 서로 맞춰가는 일에는.. 한 사람의 노력으론.. 힘들 것 같습니다. 그 사랑을 공유하고 있는 두 사람의 ‘믿음’ 이란 탑이 그 역활을 하지 않을까요?

적어도 두 사람이 만나고 사랑을 하는 곳에 ‘믿음’이란 탑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믿음’이 서로를 다져주고.. 서로를 감싸안을 수 있는 사랑의 원천이 되구요.. 물론.. 그 ‘믿음’이 한번 깨어지면.. 걷잡을 수 없게 무너질 수도 있지만.. 비온뒤 굳어지는 땅과 같이 더 튼튼한.. 탑을 세울 수도 있을 꺼라 생각합니다.

제가 그 전에 봤었던.. 그 노부부 역시.. 아주 모진 풍파를 거쳤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마.. 서로의 사랑을 지키려는.. 그 작은 ‘믿음’들이 지금의 꼭 잡은 두 손을 만들었을 거란 생각도 하고요.. 저도 그런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한번도 안 싸우고.. 지낸다면.. 물론 좋겠지만.. 어쩜.. 싸우는 것 또한.. 서로의 감정에 충실하고.. 또.. 서로에게 바라는 점.. 기대하는 마음이 큰 탓이니.. 그리 나쁠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겠죠.. 싸우고 난 다음.. 그 일을 가슴에 묻어두고 있다던지.. 트집을 잡는다던지. ^^;; 싸우고 난 다음.. 서로 더 발전적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이 중요할 거라 생각합니다.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데요.. 어디선가.. 이런 글귀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아무한테나 하는 사람의 “사랑”과 그 말을 아낄 줄 아는 사람의 “사랑”..

믿음이나.. 사랑.. 다 마찬가지겠지요.. 아주 뜨겁고 열정적인 사랑을 수십번 반복하는 사람.. 천천히.. 살금살금.. 어느새 서로의 깊숙이 들어가는.. 그 한번의 사랑에 모든걸 다하는 사람.. 어떤게 정답인지는 서로가 가장 잘 알 거라 생각합니다.

쉽게 세운.. 것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까요.. 부실공사라고 하나요? 성수대교나.. 삼풍이나.. 우리 사랑은 부실공사나 부도수표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그 공사를 하는데.. 참 오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겠죠.. 하지만.. 그 만큼.. 무너지지 않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가 그 다음에 나눌 우리 사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죠..

그런 까닭에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있는게 아닐까요..

우리가 행복해 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마도.. 서로가 제일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왜냐면.. 우리에 대해서.. “우리”만큼 잘 아는 사람이 없거든요.. ^^

그래서 사랑은.. 참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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