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더 잘할게요.

차가 밀리는 것이 싫어서 남들보다 조금 일찍 내려갔고,
찬오빠 결혼식이 연휴 끝자락에 있어서 남들보다 조금 늦게 올라오게 되어-
올 연휴는 꼬박 열흘을 부산에서 보내게 되었다.

처음 나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회사에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시댁에서 열흘이나 있다니 대단하다’고 한마디씩 거들었다.
우리 부부가 좀 특이한가보다 ㅎㅎ
우리 남편님께서도 처가댁에서 열흘.. 있을 수 있는데…

어쨌든 나는 이번 연휴에 시댁에 길게 머무르면서, 어머님 아버님을 더 가깝게 느끼게 되어 더 즐거운 시간이었다.

생전 가게 문 닫지 않으시던 우리 아버님.
며느리 부산 구경 시켜주신다고 가게 문 닫는 것을 보고..
우리 어머님도, 동네 어르신들도.. 모두 며느리가 크긴 크다 하시면서, 아버님께서 가게 닫는거 처음 보셨다고 난리셨다.

어머님께서 젊게 입으시라고 붉은 옷을 사 오셨는데.. 절대 안입으신다길래..
나가기 전에, 아버님 사랑 큰며느리 출동!!
아버님, 이 옷 너무 예뻐요~ 한마디에 우리 아버님 바로 옷 갈아 입으셨다.

어머님, 아버님, 남편과 함께 부산역으로 가서
새로 생긴 부산 시티투어 버스 타고, 태종대도 가고, 송도도 가고- 다른데는 기억이 안난다 -_-
(아.. 2층 오픈카를 탔어야 하는데.. 그게 영 아쉽다 ㅎㅎ)
오늘은 아부지가 쏘시는 날이라면서, 하루종일 맛있는 것도 사주시고 구경도 잘 시켜주셨다.

어머님, 아버님 ^_^ 큰 사랑 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 저희 예쁘게 살고, 부모님께도 잘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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