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gonLove : 너, 선물이 뭔지 알아?
Lovesich : 어? 뭔 선물?
DragonLove : 한나의 선물… 말이야..
Lovesich : 한나의 선물? 그게 뭔데..?
DragonLove : 킥. 몰라도 돼! 나중에 알려줄게!
Lovesich : 모야~~~ 빨리 말해!!! 나 궁금한거 있으면 잠도 못자는거 알쥐?
DragonLove : 킬킬킬~ 밥 먹고 가르켜줄게! ^0^
Lovesich : 뭐야! 지금 말해! 언능! 언능!
DragonLove : 쿡. 내가 답답해서 알려줘야겠다.
하곤, 가방을 뒤적이더니 살구빛 체크무늬 포장지로 포장된 선물을 내 앞에 내밀었다. 한참 웃으면서 친구가 하는 말.
이 책 읽다가 너 생각나서.. 꼭 선물 해 주고 싶었어.
우린 다른 듯 닮은꼴 친구다. 매일매일 붙어다니면서, 시시각각 웃고 떠들어대던 고등학교 시절부터, 일년에 한 두번씩 밖에 못만나는 지금까지도 그 반가움이나 적당히 서로가 비슷하게 성장하는 우리는 정말 다른듯 닮은꼴 친구이다. 아직 채 성숙하지 않은 영혼이 만나서 같은 곳을 보고,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말을 하고, 같이 웃으면서.. 같이 영혼이 자라난 내 친구.
가끔 만나서 그 반가움에 서로 보이지 않게 눈에 눈물이 고이는 것을 알아도 모른척, 모르는척 하면서 놀리기도 하면서 우리는 그렇게 서로에게 늘 감사한다.
불쑥 예고 없이 찾아온 내 친구.
우리들의 이야기에 들어가서 좀 늦은 저녁을 먹으면서 한참을 웃고, 떠들었는데 꼭 고등학교로 돌아간것 같았다. 사당역까지 같이 전철을 타고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한참 웃으면서 생각했다. 매일 아침 학교에서 1교시 끝나자마자 둘이 다른 건물에 있는 매점으로 열심히 뛰어 갔던거, 매점에서 올라오는 길엔 꼭 100원씩 남겨서 둘이 전화 한통화씩 하고 교실로 돌아오고… 광합성해야한다고 운동장 스탠드에 한참 기대고 있던 것, 졸업여행을 핑계대고 놀았던 에버랜드 사건. 쿡~
매일매일 선물 받는 느낌으로 늘 행복해.
책 사이에 껴 있던 너의 마음 감사해. 아유~ 이런 깜찍한 짓을!!!
응. 그럴게. 정말 행복할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