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십리 레이드 클리어

디.아.블.로.
얼마나 기다렸던 이름인가.
G스타 시연부터 지난 CBT까지. 빼곡하게 간만 본 -_-; 우리 부부는 디아블로를 정말 손꼽아 기다려왔다.

그렇게 기다리던 디아블로가 5월 15일에 출시 된다고.
그리고 collector’s edition 판매와 디아블로 오픈 행사를 왕십리에서 한다는 뉴스가 얼마나 반가웠던지.
우리는 15일 아침 일찍 오빠랑 드옹이 가서 꼭 한정판을 손에 넣기로 약속을 하고 계획을 세웠었다.

그런데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어버이날 맞이 부산방문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SNS를 통해 접한 소식은 충격적이었다 -_-;
이미 왕십리엔 -_-;; 시간당 100명씩 늘고 있다는.. 하하하;;;
설마설마 하다가 SNS에 올라온 인증샷들 덕분에 우리는 부산에서 서울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

그렇게 밟아서 새벽 12시를 조금 넘겨서 서울 도착.
나를 집에 두고 T_T 오빠랑 드옹은 총알택시를 타고 왕십리로 출발!

오빠들이 왕십리에 도착했을 때, 이미 왕십리는 왕십리가 아니라 헬십리였고.
1000여명의 사람들이 이미 운집되어 디아블로에서 초기에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 1400장의 한정판 구매는 이미 물 건너 간 것 같았다. T-T
그래도 혹시나 하는 다음에 오빠들이 기다렸고, 잠시 후 오빠들이 3차 대기열의 1번이 되었다.
물론 이렇게 시작된 3차 대기열은 날이 채 밝기도 전에 마감되었다고..

하필이면 비는 또 왜 이렇게 더럽게 -_-;; 내려 주시는지.
이렇게 20시간의 헬십리 레이드가 시작되었다.
그래도 오빠들은 collector’s edition을 구매할 수 있다는 기쁨에.. 인증샷을 중간중간 날려 주었다.

정식 대기줄 외에도 어마어마한 인파가 대기 중이어서 번호표가 있어도 대기열을 이탈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덕분에 오빠들은 밥도 못 먹고 화장실도 못가고;;;
밤새 고생한 오빠들을 위해 점심시간에 보급품을 준비해서 헬십리로 배달을 나갔다.
레이드 시 물,빵 및 각종 도핑은 필수 아니던가. ㅋㅋ

그렇게 헬십리에 나가보니, 왕십리역은 이미 디아블로가 점령.

블리자드에서 예상했던 행사도 제대로 진행이 안되고.
사람들은 너무 많이, 너무 이른 시각부터 모이고.
비는 내리고.
사람들은 아우성치고.
레이드는 그렇게…………..

퇴근 후, 레이드 뛰느라 힘들었을 오빠들 모시러 왕십리로 달렸다.
불쌍한 디아블로.
널 잡겠다는 케인의 후예들이다. ㅋㅋ

가까이 가서 보니 스파이럴캣츠의 디아블로3 코스프레가 무대 위에서 펼쳐지고 있었는데.
20시간 가까이 빗속 레이드를 펼친 케인의 후예들에게는 아오안. @.@

저 멀리 보인다.
오빠들도 저기 어디선가 구매를 하고 있다. ㅋㅋㅋ

그렇게. 내 손에 들어온 디아블로3 collector’s edition.
드옹꺼. 내꺼. 오빠꺼. 도련님꺼.
꺅!

오늘 헬십리 레이드를 무사이 마치고 득템하신 남편님께
무한한 감사와 사랑과 존경을 표하는 바이다.
이제. 9분 뒤. 입.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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