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스쳐지나가듯 한 말인데,
그땐 건성건성 듣는 것 같더니만..
나중에 기억하고 있는 걸 보면, 참 고맙고 은근~히 기분이 좋다.

# 1.
앞 뒤로 걸어가다가 갑자기 나를 앞세우면서,
‘왜?’
‘담배 연기 뒤로 오는거 싫다며~’

# 2.
하루종일 건성인것 같더니, 시간 맞춰 전화해서는,
‘괜찮아?’
‘어..’
‘밥 먹었어?’
‘아직..’
‘가서 밥 묵고, 웃어..’

# 3.
냉면 먹으러 가서,
노른자만 쏙 빼서 먹고, 흰자만 내 냉면 그릇에 던져줄때.
‘옷?’
‘흰자만 좋다며~’

건성건성이면서, 진심으로 생각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사실은, 정말 마음이 따뜻한 사람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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