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엿본 그녀만의 아주 특별한 외출 (안영)

1620 2002.04.21 23: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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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필
▒ 이름 : 안영
▒ 생년월일 : 1977년 6월 2일 뱀띠 게자리
▒ 가족관계 : 아빠 / 엄마 / 1남 5녀 중 다섯째 딸
▒ 혈액형 : A 형
▒ 거주지 : 서울시 은평구 응암3동
▒ Homepage URL : http://my.netian.com/~ddaeng4/

▣ 내가 엿본 그녀만의 아주 특별한 외출
4월 5일 12시 30분 해남 도착.
그리고 나는 해남에서 이미 4월 1일 순천을 시작으로 외롭지만 혼자라 마음이 열린 여행을 하고 있는 언니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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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에 도착해서 고속버스에서 내려서, 대합실에서 언니를 만나기까지 어찌나 긴 순간이던지.... 해남에서 만난 언니는 정말 특/별/했/다. 서울에서보다 한층 더 여유로운 모습이었고, 밝아 보였다. 그리고 사람에 대한 외로움도 묻어났고... 하지만 그 외로움은 혼자 여행하고 있는 언니를 응원하는 전화들과 혼자이기 때문에 여행길에 만난 낯선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오픈마인드를 언니에게 선물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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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는 중간중간 언니는 계속해서 일기를 썼고,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그리고 지금 언니의 마음이 어떤지 적어 나가는 것 같았다. 저놈의 일기를 내가 훔쳐보려고 몇번이고 도전을 했으나 그 도전은 번번히 실패로 끝났다. 치사하게 한번을 안보여주더라. 버스안에서, 대합실에서, 민박집에서... 어느 곳에서건 끄적임은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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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남에서 만난 건 지희와 영언니가 아니라, [우리]였다. 언니의 이름이나 내 이름이 중요하지 않았고, 우린 해남에서, 땅끝마을에서, 보길도에서 많은 느낌을 공유했고, 많은 얘기를 나눴고, 많은 침묵을 서로에게 주었으니 말이다.

내가 이 짧은 2박 3일을 잊지 못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두 사람이 아니라 [우리]라는 하나의 이름이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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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서로를 찍어주기도 하고, 서로를 기다려주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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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에서 먹는 술 맛은 어땠을까? 이미 언니의 특별한 여행 얘기에 잔뜩 취해 있어서 그랬을까. 소주 한 모금이 그렇게도 쓸 수가 없었다. 그래도 우린 라면 뿌스래기를 안주삼아서 소주 한 잔에 얘기 한모금씩 지칠 줄을 몰랐다. 설겆이를 하면 라면은 공짜로 주겠다던 아저씨와 라면에 찬밥, 그리고 소주의 궁합을 맞춰보기도 하고, 아주 이기적인 아저씨의 동문서답을 한참 듣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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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 언니와 인터뷰가 무슨 필요가 있을까. 저 몸짓이 딱 영이언니다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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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면에서 우린 많이 다르고, 또 어떤 면에선 참 비슷하다. 하지만 어쨌거나 지금 영이언니는 나한테 둘도 없이 소중한 언니임엔 틀림이 없다. 여행 내내 정말 날 너무나 잘 챙겨주고 배려해주던 그 모습 그대로 영이언니는 늘 나에게 그런 배려가 있었다. 난 영이언니의 깨지지 않는 감성을 좋아하고, 삶을 즐기려는 그 여유로움을 사랑한다.

삶을 즐길 줄 알고, 멋스러움을 깊이 간직한 여자.
그녀의 이름은 안.영. 이다.

▣ 그녀의 특별한 외출 스케쥴
4월 1일 순천역 -> 벌교 -> 낙안읍성 관광 -> 민박
4월 2일 보성도착 -> 대원사 -> 보성차밭 -> 녹차탕 -> 율포해수욕장 앞에 민박
4월 3일 강진도착 -> 영랑생가 -> 고려청자도요지 -> 다산초당 -> 해남으로 이동 -> 민박 -> 대둔사 관광
4월 4일 윤선도유적지관광 -> 지희랑 조인! -> 땅끝마을로 이동 -> 땅끝마을에서 끝내주는 밤!
4월 5일 보길도 자전거 관광 -> 민박집 아들과 고스톱!
4월 6일 땅끝마을 -> 광주 -> 지희는 서울로, 영언니는 대전으로! -> 대전에서 친구들과 조인~*
4월 7일 친구들 서울로 돌아감, 영이언니는 완도로! -> 완도도착 -> 바닷가 관광
4월 8일 완도관광 -> 배타고 제주도로 출발 -> 자전거 아저씨랑 조우 -> 친구오빠랑 고기먹음!
4월 9일 제주도 하이킹 시작~!
4월 10일 해안도로 타고 제주시에서 산방산까지 일주
4월 11일 성산일출까지 타고 중간에 영화박물관 구경 후 일출봉 오름
4월 12일 다시 제주시까지 -> 하이킹맨과 회포를 풀다!
4월 13일 소인국테마파크 관광 -> 제주공항 -> 1시 45분 비행기로 서울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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