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돌아오는 것이 슬슬 두려워지는,
내 나이 스물 여섯.
열여섯에 지독한 첫사랑을 시작하고.
스물하나에 지독한 첫사랑의 막을 내렸으며.
설레이는 마음을, " " 때문에 마구 눌렀으며.
시작하려는 마음을, " " 때문에 접어야 했던,
내 나이 이제 스물 여섯.
마주보며 얘기하는 것이 두렵고.
새로이 시작하는 것이 두려운.
내 나이 스물 여섯.
무엇보다 지나간 시간들에,
스무살적 기억에 자꾸 목이 메이는.
내 나이 스물 여섯.
그렇게 봄은 가고.
내게 다시 오는 계절은.
아픔이 많은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