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에서 Placido Domingo, John Denver가 부른 perhaps love가 흘러 나온다.
첫눈이 소복소복 내리는 것 같은 노래, perhaps love를 들으면 그런 느낌이 든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노래를 참 잘 하셨다.
우리에겐 담임이기도 하고 아주 까마득한 선배이기도 했는데,
고등학교 때에도 노래를 잘 불러서 선생님들이 수업시간에 종종 노래를 시키곤 하셨다고 했다.
그래서 가끔 우리들에게 old pop을 하나씩 가르쳐 주셨었는데, 그 때 배운 노래 중의 하나가 바로 perhaps love 이다. 그 때는 선생님이 부르는 목소리를 따라, 하나씩 불러서 배웠더랬는데..
지금은 누가 그렇게 노래를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고,
회사에서 졸릴 때 누군가 앞에 나가서 노래를 부르는 일은 더더욱 없고- 당연한 일이지만 말이다.
각자 자리에 앉아서 입을 모아 노래하던 그 때가 참 그립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사는 동물이 맞긴 맞는 것 같다. 그때 나는 열일곱의 꿈.많.은. 소녀였는데.. 지금은 스물일곱.
아! 딱 10년전의 일이다. 아마 이 노래를 배우던 그 날도 이맘때쯤.. 겨울이 막 오고 있던 때였는데..
어쨌든, 명곡은 명곡이다. 듣는 동안 내내 첫눈 내리는 날의 설레임이 가슴에 쌓이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if i should live forever and all my dreams come true
my memories of love will be of you..
내 사랑의 기억이, 추억이 너라는 가사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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