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빚쟁이에게 쫒기고 가족들과 헤어져 사는 신세로 전락해 버린,
잘나가던 북경 아시안 게임 은메달 리스트 강태식.
재활용품을 파는 할머니, 막노동을 하는 아버지와 살아가는 3류건달 류상환은
결국 동네 양아치들과의 합의금을 마련하기 위해 소매치기를 하다가 소년원으로 가게 된다.
이렇게 가장 밑바닥으로 떨어져서 두 사람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스스로 샌드백이 되어 살던 강태식은 손상성 치매로 자신의 빚을 갚고, 인생의 마지막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신인왕전에 출전하고,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과 할머니가 중풍으로 쓰러지시자 류상환도, 밑바닥 인생의 유일한 탈출구인 신인왕전에 출전한다.
눈물과 땀으로 범벅이 된 두 남자가, 지칠대로 지쳐서, 떨어질대로 떨어진 바닥.. 링위에서 만나게 되고.
정말, 서로의 몸을 비비며 처절하게 권투를 하는 두 사람을 그대로, 숨막히게 보여준다.
최민식은 강태식이고, 류승범은 류상환이었다.
눈에 보이는만큼, 두 사람은 그대로 삶에 지친 강태식과 류상환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영화를 보는 내내 두 사람의 땀냄새와 열기가 고스란히 느껴졌던 것은 말이다.
마지막 6라운드까지,
정체를 알 수 없던 장터국수 사장님의 눈물웃음.
신체포기각서를 쓴 왠수같은 후배.
손주를 끌어안은 중풍걸린 할머니의 눈물.
그 중심에 강태식과 류상환이 있었다.
마지막까지 버티자.. 고 했던 강태식은 6라운드까지 서 있었고,
꼭 이길꺼야.. 라고 했던 류상환은 신인왕이 되었다.
패자는 없었으며,
온몸으로 울던 두 남자의 깊은 포옹이, 굴곡진 그들의 삶속에 '희망'을 심어주었다.
멋진 남자다.
강태식. 류상환.
그리고, 멋진 배우다.
최민식. 류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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